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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sangub 님의 블로그

판소리 춘향가 파헤치기!! 본문

한국 문화를 찾아서

판소리 춘향가 파헤치기!!

sesangub 2024. 9. 12.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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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소리 춘향가는 조선 시대의 전통 한국 음악극으로, 사랑과 사회적 갈등을 주제로 하고 있는 판소리 대표곡 중 하나이다.

춘향가는 만남,기다림, 시련, 재회 이렇게 크게 4가지의 서사로 나눠볼 수 있다.

 

 먼저, 제1장에서는 춘향과 이몽룡의 만남 서로 사랑에 빠지게 되는데 이들의 애틋한 사랑이 이야기의 시작된다.

 

 제1장. 춘향과 이몽룡의 만남(춘향전 가사 발췌)

 

“이 애, 방자야!

저 건너 녹림 숲속에 울긋불긋 오락가락 허는 게 저게 무엇이냐?”

“아니 무얼 보란 말씀이오? 소인 놈 눈에는 아무것도 안보이오.”

“네 이놈! 이리 가까이 와서 내 부채발로 보아라.”

“부채발이요? 도련님! 부채발은 말고요, 미륵님 발로 보아도 안보이요?”

“네 이놈! 자세히 보아라!”

“아, 금매 자시는 말고 축시에 보아도 안보인단 말이요!”

“옳지 저기 올라간다. 올라가. 내려온다. 내려와!”

“아! 도련님! 그것이 다른 것이 아니오라, 병든 솔갱이가 깃 다듬느라고

두 날개를 척 벌리고 움쑥움쑥 허는 걸 그걸 보고 말씀이요?”

“네 이놈! 내가 병든 솔갱이를 모르겠느냐? 어서 똑똑히 보아라!”

“옳지, 저기 들어간다, 들어가. 나온다. 나와.”

“도련님 저것이 다른 것이 아니라 오늘 아침에 우리 수탕나귀 고삐를 길게 매 놨더니 저 건네 암탕나귀를 보고 이리 뛰고 저리 뛰고 허는 걸 그걸 보고 말씀이시오?”

“네 이놈! 내가 당나귀를 모를까? 어서 똑똑히 아뢰어라.”

“아, 금매 절구대 똑똑 두 번 분질러도 안보인단 말이요!”

“그래, 그러면 니 눈에는 보이고 내 눈에는 안보일진데,

내가 탐심이 없어 금이 화하여 보이는 게로구나.”

 

[춘향을 만나고 혼자 돌아온 방자를 꾸짖는 이몽룡]

 

“이 애, 방자야? 저 혹시 춘향이가‘안수해 접수화 해수혈’이라 아니 허드냐?”

“예, 맞습니다. 도련님! 그게 무슨 욕이다요?”

“그게 욕이 아니니라.‘기러기는 바다를 따르고 나비는 꽃을 찾는다.’

그러니 날더러 저를 찾아오라는 뜻이니라.

방자야? 오늘 퇴령 후에 춘향 집을 찾어 갈 것이니 춘향집이 어딘지 가르쳐다오.”

방자 좋아라고 손을 들어 춘향 집을 가르키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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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장에서는 이몽룡이 서울로 떠나고, 춘향은 그가 돌아오기를 기다리며 시련을 겪는데

이 시기에 악덕 판서인 변학도와의 갈등이 생기면서 춘향의 고난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제2장. 이몽룡이 떠나고 춘향의 기다림(춘향전 가사 발췌)

“이 애, 춘향아! 사또께서 동부승지 당상하여 내직으로 올라가시게 되었구나!”

“아이고, 도련님 댁에는 경사 났소 그려?”

 

“옳채, 인제 내 알았소!

도련님, 한양을 가시면 내 아니 갈까 염려시오?

여필종부라 허였으니 천리만리라도 도련님을 따라가지.”

 

“속 모르는 소리 점점 더 허는구나!

내아에 들어 가 니 사정을 품고 허니,

미장전 아이가 외방작첩 허였단 말이 원근에 낭자 허면

 

사당 참례도 못 허고 과거 한 장도 못 해보고,

노도령으로 늙어 죽는다 허니 이를 장차 어쩔거나?”

“아니, 그럼 이별허잔 말씀이요?”

“이별이야 될 수 있것느냐마는 잠시 후기약을 둘 수밖에는 없구나.”

춘향이가 이 말을 듣더니 어여쁜 얼굴이 누르락푸르락 허여 지며,

이별 초두를 내는디,

 

와락 뛰어 일어서더니

“여보시오 도련님!

여보, 여보 도련님!

지금 허신 그 말씀이 참말이요?

농담이요?

이별 말이 웬 말이요?

답답 허니 말을 허오.

작년 오월 단오야의 소녀 집을 나와 겨서 도련님은 저기 앉고 춘향 저는 여기 앉어 무엇이라 말하였소? 산해로 맹세 허고 일월로 증인을 삼어 상전이 벽해가 되고 벽해가 상전이 되도록 떠나 살지 말자 허였더니마는 주 일년이 다 못 되어 이별 말이 웬 말이요? 공연한 사람을 상상가지에 올려놓고 밑에서 나무를 흔드네 그려. 향단아!”

 

 [이몽룡 서울로 떠날때]

 

말은 가자 네 굽을 치는디, 임은 꼭 붙들고 아니 놓네.

도련님, 하릴없어 나귀 등에 올란지며,

“춘향아 잘 있거라. 장모도 평안히 계시오. 향단이도 잘 있거라.”

춘향이 기가 막혀, 도련님 앞으로 우루루루루 달려들어, 한 손으로 나귀 정마 쥐어 잡고 또한 손으로 도련님 등자 디딘 다리 잡고,

“아이고 도련님! 여보 도련님 날 다려 가오. 여보, 도련님 날 다려 가오. 쌍교도 싫고, 독교도 나는 싫소. 걷는 말께 반부담 지어서 워리렁 추렁청 날 다려 가오.”방자 달려들어 나귀 정마 쥐어 잡고 채질 툭 쳐 돌려 세우니, 비호 같이 가는 말이 청산녹수 얼른 얼른 한 모롱 두 모롱을 돌아드니 춘향이 기가 막혀 가는 임을 우두커니 바라보니 달 만큼 보이다 별 만큼 보이다가 나비만큼 보이다가 십오야 둥근달이 떼구름 속에 잠긴 듯이 아조 깜빡 박석 치를 넘어가니 춘향이 그 자리에 법석 주저 앉어 아이고 허망 허네. 가네. 가네. 허시더니 이제는 참 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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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장에서는 변학도가 춘향에게 자신의 사랑을 강요하는데  춘향은 변학도의 요구를 거부하고, 자신의 충절을 지키려한다.

이 과정에서 변학도의 악행과 춘향의 고난이 드라마틱하게 전개된다.

 

제3장. 벽한도의 등장과 춘향의 충절(춘향전 가사 발췌)

 [변학도의 등장]

“여봐라! 너희 고을에 춘향이가 있다지?

어찌 춘향은 이 점고에 불참이 되었는고?”

“예이, 춘향은 본시 퇴기 월매 딸이오나 기안 착명이 안 되었고,

올라가신 도련님과 백년가약을 맺었기로 지금 수절을 허고 있나이다.”

“무엇이! 춘향이가 수절을 허면 댁 마마께서는 장판방에 딱 요절을 헐 지경이로구나. 잔말 말고 빨리 불러 들여라!”

다른 사람 같고 보면 사령이 나갈 일이로되,

춘향은 과거 체면이 있는지라 행수기생을 보내는디,

 

 

[변학도와 춘향의 첫 대면]

춘향이 상방에 들어가 아미를 단정히 숙이고 앉었을 제,

사또가 춘향이를 보더니 촌 농부 좋은 곡식 추듯 허는구나.

“어디보자! 그것 잘 되었다. 어여쁘다 어여뻐! 계집이 어여쁘면 침어낙안 헌단 말은 과히 춘줄 허였더니 폐월수화 허던 태도 오늘 너를 보았구나. 설도 문군 보랴 허고 익주자사 자원허여 삼도몽을 꾼다더니, 나도 니 소문이 하 장허여 밀양, 서흥 마다 허고, 간신히 서둘러 남원 부사 허였제. 너 같은 저 일색을 봉지는 띠었으나, 녹엽성음자만지가 아직 아니 되었으니, 호주탄화 헌단 말은 두목지에 비하면 내겐 다행이다.

니가 고서를 읽었다 허니 옛글을 들어 보아라.

촉국부인은 초왕의 첩이 되고 범신 예양은 지백을 섬겼으니 너도 나를 섬겼으면 예양충과 같을지라. 올라가신 구관자제 도련님이 니 머리를 얹혔기로 청춘공방 헐 수 있나? 응당 애부가 있을 테니, 어디 관속이냐, 한량이냐, 건달이냐? 어려워 생각 말고 바른대로 일러라?”

 

춘향이 이 말 듣고, “올라가신 도련님이 무심허여 설령 다시 안 찾으면, 반첩녀의 본을 받어 옥창형영 지키다가 이 몸이 죽사 오면 황릉 묘를 찾어 가서 이비혼령 모시옵고, 반죽지 저문비와 창오산 밝은 달에 놀아 볼까 허옵난디, 관속, 한량, 애부 말씀 소녀에게는 당치 않소.”

사또 이 말 들으시고 기특타 칭찬 후에 내 보냈으면 관촌 무사 좋을 텐디, 생긴 것이 하 어여쁘니‘절’자 하나를 가지고 얼러 보는디,

“어허 이런 시절보소. 내 분부 거절키는 간부사정이 간절 허여 필은 곡절이 있는 터이니, 니 소위 절절가통 형장 아래 기절 허면 니 청춘이 속절 없제.”

춘향이 이 말 듣고 악정으로 아뢰는디,

 

“여보, 사또님 듣조시오! 여보, 사또님 듣조시오!

충신은 불사이군이요. 열녀불경이부절을 본받고자 허옵난디,

사또도 난세를 당하면 적하에 무릎을 꿇고 두 임금을 섬기리까?

마오. 마오. 그리 마오. 천기 자식이라 그리 마오.

어서 급히 죽여주옵소서.”

 

사또 이 말 듣고 분을 내어

“허허 이런 요망 헌 년이 있더란 말이냐?

여봐라, 이 년을 빨리 끌어내어라!”

“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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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제4장에서는 이몽룡이 출세하여 돌아오고, 춘향과 재회를 그렸는데

사랑의 결실을 맺고, 결국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된다.

 

제4장. 이몽룡이 출세하며 춘향과 재회(춘향전 가사 발췌)

어사또 이 말 들으시고,

“열 열 열 열녀로다. 이리 오너라. 행수 부르라.”

행수가 들어오니 금낭의 지환을 내어 주며,

“이걸 갖다 춘향 주고 얼굴을 들어 대상을 살피라 하여라.”

행수 기생이 지환을 받어 들고 내려가,

“춘향이 이걸 자세히 보고 얼굴을 들어 대상을 살피라 허시네.”

 

춘향이 지환을 받어 들고 보니 이별시에 정표로 주었던 지환이 분명구나.

“아이고, 내 지환아! 어디를 갔다 이제 나를 찾어 왔느냐?”

 

얼굴을 들어 대상을 살펴보니 어젯밤 옥문 밖에 걸인으로 왔던 서방님이 분명구나. 그 일이 어찌 될 일이냐.

 

춘향이 일희일비로 두 눈에 눈물이 듣거니 맺거니 대상을 무뚜뚜룸이 바라보더니, “아이고 서방님!”

 

“마오, 마오, 그리 마오. 아무리 잠행인들 그다지도 속이셨소? 기처불식이란 말은 사기에도 있지마는 내게 조차 그러시오. 어제 저녁 옥문 밖에 오셨을 제, 요만큼만 통정을 허였으면 마음 놓고 잠을 자지. 지나간 밤 오늘까지 살아 있기 뜻밖이네. 이것이 꿈이냐? 이것 생시냐? 꿈과 생시 분별을 못 허것네.”두 손으로 무릎 짚고 바드드드득 일어서며, “얼씨구나. 얼씨구나, 좋네. 지화자 좋을시고.”항쇄수쇄를 끌렀으니 종종종 걸음도 걸어보고 동헌 대청 너룬 뜰에 두루두루 다니며 춤을 추고 “남훈전 달이 솟아오니 벽공가로만 놀아보세. 외로운 꽃 춘향이가 남원 옥 중 추절이 들어 떨어지게 가 되었더니 동헌에 새봄이 들어 이화 춘풍이 날 살렸네. 얼씨구나, 좋구나. 지화자자 좋구나. 지화, 지화 자자 좋을씨구. 우리 어머니는 어디를 가시고 이런 경사를 모르신고.”

 

“어디 가야? 여기 있다. 아니 요새도 삼문간이 그리 억세냐? 에이? 사령아 날 모셔라. 어사 장모님 행차 허신다. 암행어사 장모 출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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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춘향가는 사랑과 충절을 중심으로 이몽룡에 대한 깊은 사랑과 충절을 지키며, 자신이 겪는 고난을 이야기한다.

또, 변학도와의 갈등은 권력과 부패에 맞서는 개인의 용기와 도덕성을 상징하며, 춘향의 시련은 당시 사회의 불의와 부패를 비판하는 역할이다. 마지막으로, 춘향과 이몽룡의 사랑은 사회적 계급의 장벽을 극복하는 상징적인 이야기다. 이몽룡의 출세와 춘향의 충절은 계급 사회의 한계를 넘는 모습을 보여준다.

 

 

사랑가 가사(춘향전 가사 발췌)

“이리 오너라. 업고 놀자. 이리 오너라. 업고 놀자.

사랑, 사랑, 사랑 내 사랑이야. 사랑, 사랑, 사랑 내 사랑이지.

이~ 이~ 이~ 내 사랑이로다. 아마도 내 사랑아.

니가 무엇을 먹으랴느냐?

둥글둥글 수박 웃봉지 떼뜨리고 강릉 백청을 따르르르르 부어

씰랑 발라버리고 붉은 점 움푹 떠 반간진수로 먹으랴느냐?”

“아니 그것도 나는 싫소.”

“그러면 무엇을 먹으랴느냐?

앵두를 주랴? 포도를 주랴? 귤병 사탕의 해화당을 주랴?

“아니 그것도 나는 싫소.”

“그러면 무엇을 먹으랴느냐?

당동지 지루지 허니 외가지 단 참외 먹으랴느냐?

시금 털털 개살구 작은 이도령 먹으랴느냐?”

“아니 그것도 나는 싫소.”

“저리 가거라. 뒤태를 보자.

이리 오너라. 앞태를 보자.

아장아장 걸어라. 걷는 태를 보자.

방긋 웃어라. 잇속을 보자.

아마도 내 사랑아.”

 

“이 애, 춘향아! 나도 너를 업었으니 너도 날 좀 업어다오!”

“도련님은 날 가벼워 업었지만 나는 도련님을 무거워 어찌 업는단 말이오?”

“내가 언제 널 다려 무겁게 업어 달라더냐?

내 양팔만 니 어깨 위에 얹고 징검징검 걸어 다니면 그 속에 천지 우락 장막이 다 들었느니라.”

춘향이가 도련님을 업고 노는디 파겁이 되어 마구 낭군자로 업고 노는디.

 

“둥둥둥 내 낭군. 어허 둥둥 내 낭군. 둥 둥 둥 둥 어허 둥둥 내 낭군.

도련님을 업고 보니 좋을‘호’자가 절로 나.

부용 작약의 모란화. 탐화봉접이 좋을시고.

소상동정 칠백리 일생을 보아도 좋을‘호’로 구나.

둥 둥 둥 둥 어허둥둥 내 낭군.”

도련님이 좋아라고

“이 애, 춘향아 말 들어라!

너와 나와 유정 허니‘정’자 노래를 들어라.

담담장강수 유유원객정, 하교불상송허니 강수원함정, 송군남포불승정,

무인불견송아정, 하남 태수의 희유정, 삼태육경의 백관조정, 주어인정 복 없어 방정, 일정 실정을 논정 허면

니 마음 일편단정, 내 마음 원형이정

양인 심정이 탁정타가 만일 파정이 되거드면 복통절정 걱정 되니 진정으로 완정 허잔 그‘정’자 노래라.”

 

 

위에 가사는 춘향전에서 가장 사랑받는 '사랑가' 노래 중 한 부분이다.

전체 가사를 더 알고싶다면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www.koreapansori.com/information/lyrics.php?ptype=view&idx=5688&page=9&code=lyr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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